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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5조` 옛 정보사 부지, `숲속 실리콘밸리`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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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도 작성일24-12-15 20:31 조회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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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만 5조원에 달하는 서울 서초동 옛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부지 '서리풀 복합개발 사업'이 시공사를 선정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에 나섰다. 40년 동안 강남 한 가운데를 갈라놓았던 정보사가 이전하고, 드디어 정보사 땅의 개발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른 것이다. 12일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사업주체인 에스비씨피에프브이(PFV)는 최근 서리풀 복합개발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이앤씨를 선정했다. 공사비와 공사 기간 등 도급 계약 세부사항 경기광주역 라온프라이빗 드림시티 협의를 거쳐 내년 초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에스비씨PFV는 토지주인 엠디엠의 자회사 엠디엠플러스(66.4%)를 주축으로 △이지스자산운용(28.95%) △신한은행(4.65%) 등이 지분 투자해 참여했다. 서리풀 복합개발은 정보사가 있던 서초구 서초동 1005-6 외 6개 필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약 59만8405㎡(약 18만1335평) 규모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문화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아파트 등 주거시설은 없다. 정보사 부지 16만㎡ 중 공원을 제외한 9만1597㎡가량이 개발사업에 활용된다. 해당 부지는 강남구 삼성동 GBC 부지(7만9342㎡)보다도 크다. 부지는 서리풀터널을 기준으로 북측, 남측으로 나뉜다. 건축허가 상 북측 부지(2만2800㎡)에는 연면적 9만8227㎡로 지하 4층~지상 7층, 1개동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남측(6만5470㎡ 중)엔 연면적 48만1748㎡ 규모 지하 7층~지상 19층, 5개동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일대는 친환경 복합 개발을 통해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정보사 부지 개발은 서초구의 숙원사업이었다. 지난 1971년 정보사가 자리 잡으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초구와 강남구의 연결이 단절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정보사가 2014년 안양시 박달동으로 이전한 뒤에도 이 땅은 오랜 시간 주인을 찾지 못했다. 2013년부터 공매로 나와 입찰에 올랐지만 8차례 유찰됐다. 아파트나 오피스텔도 지을 수 없고 서리풀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입지로 인해 사업성이 제한된 것이 원인이었다. 2019년 아홉번째 공매에서 엠디엠은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꾸려 1조956억원에 토지를 낙찰받았다. 3.3㎡당 4000만원 수준이었다. 5년이 지난 현재 가치는 이보다 몇배로 올랐다는 평가다. 라온프라이빗 드림시티 엠디엠 그룹은 지난해 착공해 2026년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지만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지난 6월 사업 부지에 공연장과 박물관을 신설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고 시공사 선정까지 마무리했다. 올 경기광주역 라온프라이빗 6월 서초구청으로부터 건축계획 허가를 받았다. 엠디엠은 건축허가에 맞춰 1조20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조달해 잔금을 치르고, 국방부로부터 부지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개발사업을 위해 2020년 인근 토지도 525억원에 추가 매입했다. 엠디엠은 현재 부지 내 토지 정화 작업을 진행 중으로, 브릿지론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 엠디엠은 포스코이앤씨와의 공사 도급계약과 브릿지론 만기에 맞춰 본PF 자금 조달을 시작할 계획이다. 건설사의 신용보강은 따로 요구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자기자본(PI) 투자로 참여하고 남은 금액은 외부에서 조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서초대로를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2019년 개통하면서 정보사 부지도 주인을 찾았다. 서초 법조단지와 주거지인 서래마을 등이 가깝고, '숲세권'이란 이점이 확실한 만큼 서울에서 보기 드문 업무지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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