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마저…’ 부동산 한파, 주택·상가·지산 안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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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도 작성일24-12-15 09:43 조회4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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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적 부동산 냉각이 심화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이 약 7개월 만에 멈췄고, 서울에서도 하락 전환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상가·지식산업센터(지산) 등 ‘수익형 부동산’도 침체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산은 거래량·거래금액이 2020년대 들어 최저치를 경신 중이고, 상가는 “2025년 투자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출규제와 경기침체, 탄핵정국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025년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값은 4주 연속(-0.01%→-0.02%→-0.02%→-0.03%)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아파트값은 30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30주 만이다. 서울이 0.02% 상승했지만 전주(0.04%)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고, 경기는 4주 연속 보합, 인천은 오포 민간임대 3주 연속 하락 폭을 확대(-0.03%→-0.04%→-0.05%)했다.
특히 올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던 서울에서도 하락 전환 지역구가 늘어나고 있다. 25개구 중 강동이 0.02% 하락해 2주 연속 떨어졌고, 동작·서대문·은평·동대문 4개구가 –0.01%로 하락 전환했다. 중랑·성북도 보합으로 전환했다.
종로·중·강북·노원·금천·관악구가 전주 대비 0.01%, 성동·도봉·마포·구로가 0.02% 상승에 그쳐 하락 및 보합 전환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서초·강남·광진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단지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 문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0.05% 내리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 8개도 중 충북(보합)을 제외한 전북(-0.08%), 경남(-0.07%), 경북(-0.06%), 제주(-0.04%), 전남(-0.02%), 충남(-0.02%), 강원(-0.01%) 등 7개가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원의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68→59곳) 및 보합 지역(10→9곳)은 감소했고, 오포민간임대아파트 하락 지역(100→110곳)은 증가했다.
월세 등 임대 수입으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부동산’의 침체도 길어지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은 ‘2024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전국 거래량이 699건, 거래금액 2869억원으로 202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래량은 올해 2분기(961건)보다 27.3% 감소했고, 전년 동기(880건)보다 20.6%) 줄었다. 거래금액도 전분기(3676억원)보다 28.7% 줄었고, 전년 동기(3996억원) 대비 28.2% 감소했다.
침체는 수도권·비수도권을 가리지 않았다. 수도권 거래량·거래금액은 631건·2672억원으로 2분기(879건·3750억원)보다 각각 28.2, 28.7%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거래량·거래금액이 68건·19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7.1%, 28.6% 감소했다. 비수도권 거래금액이 20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도 2020년대 들어 처음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부동산 시장 호황기의 과도한 대출로 인한 보증금 반환 리스크 증가, 경기침체에 따른 임차 수요 위축, 대출 규제 강화, 공급과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수 심리도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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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거래량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상가거래량은 1~3분기 5230건→3623건→2830건으로 줄곧 하락세다. 2021년 동기(8410건→9583건→8258건)와 비교하면 –55.5%로 반토막이 났다.
부동산R114는 “2025년은 상가 리스크가 가장 커질 시기로 판단된다”며 “2024년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인데 반등할 수 있는 시장 모멘텀이 부족하다. 수익성이 떨어진 상가를 낮은 가격에라도 받아줄 구매자가 많지 않은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계대출 연체율의 증가는 상가의 주요 수요층인 자영업자 위기의 선행지표이기 때문에 상가 공실률의 증가로 번질 수 있으며, 실제로 상가의 거래건수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 상가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전략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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