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길 드디어 열린다”…광역교통망 호재에 벌써 집값 들썩이는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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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도 작성일24-12-14 11:52 조회5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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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도로를 포함한 광역교통망은 주변 지역 부동산 가격을 뒤흔드는 최대 변수다. 굵직한 교통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부동산 가격을 형성하는 입지와 건물 가치 중에서 입지 가치가 대폭 상승하기 때문이다.
개발업계에선 철도가 뚫리면 단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고 판단한다. 일반적으로는 착공과 개통에 맞춘 두 번의 시기가 가장 큰 가격 상승기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약보합세인 상황이지만 신규 철도 개통에 대한 기대감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이 같은 의미에서 올해 말부터 내년 사이에 개통 예정인 신규 지하철·철도 노선이나 신설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철도가 개통된다는 것은 사업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의미기 때문에 정치 상황 등에 따라 휘둘릴 다른 개발 프로젝트보다 안정성이 높다.
올해(1월 1일~12월 11일)는 전국에서 10여 개 철도 노선과 기차역이 대대적으로 개통했다. 국토교통부와 미래철도DB 등에 따르면 연말부터 2025년까지 뚫릴 노선도 10개다. 수도권이 있는 노선이 3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등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가장 눈길을 끄는 노선은 역시 GTX-A다. 파주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이 12월 28일 개통한다.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빨랐던 수서~동탄 구간은 올 3월 이미 개통된 상태다.
이번에 개통하는 정차역은 파주 운정중앙, 고양 킨텍스, 고양 대곡, 서울 연신내, 서울역 등 모두 5개다. 지금은 연신내에서 서울역까지 가려면 한 차례 환승해야 하고 30분가량이 소요되지만, GTX 열차가 뚫릴 경우 한 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중심부까지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셈이다.
대표 수혜지로 예상되는 파주 운정지구나 고양 대곡역 근처, 서울 연신내 등은 아직 분위기가 잠잠하다. 대출 규제 등으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일대 아파트들의 최근 실거래 가격은 올 5~6월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진 상황이다. 일각에서 동탄 등에서 GTX 개통 효과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던 점을 들며 수도권 서북부에서도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GTX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의 배차 간격은 평균 8분으로, 수서~동탄(평균 17분) 구간보다 훨씬 빠르다. 게다가 내년에는 서울역~삼성역 구간 개통이 계획돼 있다. 2028년 예정된 삼성역 개통까지 마무리되면 파주 운정에서 삼성역까지는 23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현재 ‘반쪽짜리’인 GTX-A노선이 단계별로 완성될 때마다 주변 지역 부동산 가치는 한층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다만 효과는 서울 중심부와 가까울수록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거나 지정 예정인 곳(대곡·창릉·탄현·장항 등)이 많은 데다 일산신도시 재건축까지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2031년까지 7만가구가 쏟아진다는 전망도 있다. ‘공급 폭탄’이 계속되면 실수요자들은 굳이 서울로 거리가 먼 지역까지 나갈 필요가 없는 만큼 해당 지역의 GTX 효과도 함께 희미해질 위험이 있다.
연말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개통할 철도 노선은 GTX-A 외에도 상당하다.
우선 2004년 4월 끊겼던 교외선 운행이 12월 31일 재개된다. 경기 고양시 대곡역부터 의정부역까지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잇는다. 대곡·원릉·일영(고양), 장흥·송추(양주), 의정부역(의정부) 등 모두 6개 역에서 정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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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열차는 수도권 북부지역의 출퇴근 시간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이곳에 무궁화호 열차를 투입해 하루 20회 운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고양에서 의정부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현재 90분에서 50분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외선은 수도권 북부 도시들끼리 쉽게 연결해주는 만큼 역세권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효과는 예상된다. 하지만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노선과 연계성이 약해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곡역에서 수도권급행철도(GTX-A노선), 의정부역에서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연결되지만 환승 할인은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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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모두 지방에 뚫릴 노선들이다.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는 12월 14일 개통한다. 경북 구미시 구미역에서 경산시 경산역까지 구간을 잇는다. 모두 8개 역이 뚫리는데 이를 통해 대구를 중심으로 구미와 경산 등 인근 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마지막 구간인 경북 안동~영천 구간도 연말 개통된다. 이번 안동~영천 구간이 뚫리면, 청량리~경주 간 모든 구간 개량 사업도 끝난다.
동해선의 영덕~삼척 간 단선전철 신설 사업과 포항~영덕, 삼척~동해 간 전철화 사업도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 현재 이곳은 철길이 끊어져 있어 철도로 삼척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수도권 등을 경유해야만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포항에서 삼척까지 1시간이면 도달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운영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경산시 하양읍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12월 21일 완료된다.
현재 계양역에서 끝나 있는 인천지하철 1호선을 서구 불로동까지 6.8㎞ 연장하는 사업이다. 검단신도시 택지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 개선책으로 추진됐다.
검단신도시에는 3개 역(아라역·인천원당역·검단호수공원역)이 새로 만들어진다. 내년 상반기 개통이 목표다. 이 노선이 뚫리면 검단신도시 주민들은 계양역으로 나와 공항철도 등을 활용해 서울로 진입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현재 검단신도시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지역도 인천지하철 1호선이 지나갈 원당동, 당하동 일대다. 특히 노선이 뚫리면 초역세권으로 변신하는 ‘호우금푸’가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힌다. 호반써밋1차, 우미린더시그니처, 금호어울림센트럴, 푸르지오더베뉴를 일컫는 말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우미린더시그니처 전용면적 84㎡는 8억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시세가 6억5000만~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많이 오른 셈이다.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와 푸르지오더베뉴 전용 84㎡도 가격이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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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의 경우에는 교통 호재가 계속 몰리고 있다. 올해 초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을 내놓으면서 검단신도시 연장을 공식화했다.
물론 검단신도시의 장기 전망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공급 과잉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전문가들은 하락기에 시장이 출렁일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검단신도시에 예정된 입주 물량은 1만5000가구에 달한다.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신도시도 인근이다.
2025년에 개통할 노선은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말고는 모두 지방에 위치한다. 대경선 북삼역과 경전선(목포~부산) 중 목포와 보성을 잇는 구간이 개통할 예정이다.
당초 내년에 뚫릴 예정이던 지하철·전철 노선 가운데 상당수가 공사 지연 등의 이유로 2026년 이후로 개통 시기가 밀렸다. 내 집 마련이나 부동산 투자를 고민한다면 철도·지하철 공사기간이 점점 길어지는 추세라는 사실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남부 ‘알짜 노선’으로 불리는 신안산선 개통 시점은 내년 5월에서 2026년 12월로 밀렸다. 광명·시흥·안산 등은 물론 서울 구로·금천·영등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노선이다. 하지만 2026년 말 개통도 불안하다는 평가다. 3-2공구의 공정률이 39.2%(지난 8월 기준)에 그치는 등 사업 진척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신안산선 공사가 지연되면서 서해선 개통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상계~왕십리를 잇는 경전철 동북선도 2026년 개통이 목표다. 기존 경천철이 1~2개 환승역인 것과 달리 환승역이 7개, 환승노선이 8개라 노원·성북 일대 주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노선이다.
위례신도시에 건설 중인 위례선 트램(노면전차)의 개통도 내년 9월에서 2026년 5월로 연기됐다. 위례선 트램은 대중교통망이 별로 없는 위례신도시 내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노면전차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남위례역 사이 5.4㎞ 구간을 달린다. 지난달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을 잇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민자사업이 무산된 데 이어 상대적으로 진행 속도가 빨랐던 트램 개통에도 차질이 생긴 것이다.
GTX-A노선 서울역~수서역 구간(삼성역 무정차)도 2026년 개통이 목표다. 삼성역은 2028년 정차할 예정이다. GTX-A노선은 당초 수서~동탄, 파주 운정~서울역, 서울역~수서역 구간이 순차적으로 완성되게 계획돼 있었다. 이 구간이 완성돼야 GTX-A노선은 수도권 북서부와 동남부를 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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