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도난 건설사 5곳 중 1곳은 부산…내년 전망도 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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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도 작성일24-12-12 06:54 조회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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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 경기 침체로 국내 건설사들의 부도 건수가 5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 건설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가장 많았다. 부도난 건설사 5곳 가운데 1곳이 부산지역 건설사였다.
12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총 27곳이다. 종합건설사 11곳과 전문건설사 16곳이 경기광주역 민간임대아파트 올해 부도를 신고했다.
광주역민간임대
올해 부도를 선언한 건설업체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2018년 40곳, 2019년 29곳을 기록한 뒤 2020년 24곳, 2021년 12곳으로 줄어들었다. 2022년 14곳으로 소폭 늘어난 뒤 지난해 21곳, 올해 27곳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4곳), 경남(3곳), 경기(3곳), 경북(2곳), 광주(2곳)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 울산, 강원, 충남, 전북, 제주는 각각 1곳씩 부도 처리됐다.
경기광주 임대아파트
경영난에 허덕이다 문을 닫은 건설사도 증가했다. 올해 1~10월 폐업한 건설사는 2104곳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났다. 종합건설사 폐업은 394곳으로 20.9% 증가했고, 전문건설사 폐업은 1710곳으로 8.3% 늘었다.
지방 중소형 건설사들의 내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올해보다 줄인 데다 대내외적인 건설 여건도 녹록치 않아서다. 정부는 내년 SOC 예산으로 올해보다 3.8% 축소한 25조4344억원을 배정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올해 부도를 선언한 건설사들이 계속 나오는 것은 2년 넘게 공사비가 계속 오르면서 기업 재무 부담이 커진 영향”이라며 “이란-이스라엘 충돌 등 대외적인 불안정성이 크고, 국내에서도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건설과 부동산 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 기업 결산을 하게 되면 지난 2년 동안 공사비 원가 인상분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신용도 하락으로 자금조달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며 “지방은 미분양도 많은 데다 주택사업의 공사비 원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정주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은 “중소 건설사들은 공사비 원가가 늘면서 신규 수주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신규 수주가 힘들 것”이라며 “정부가 금융기관들에게 개발사업에 자기자본 비중을 늘리라고 주문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과 건설사 사이에 껴있는 디벨로퍼들이 점점 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정주 전문위원은 “거시경제 여건도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고 국내 정치적 상황도 급변하면서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대한 대외 신인도도 나빠진 상태라 내년 건설 경기는 예상보다 더 안 좋을 것”이라며 “과거에는 정부가 공공투자를 늘려서 부동산‧건설 경기를 부양시키는 게 가능했는데 공공부문 투자를 늘리면 늘릴수록 미래 잠재부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공공 투자를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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