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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후폭풍, 매수심리 ‘꽁꽁’…강남권 아파트도 호가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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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도 작성일24-12-12 07:01 조회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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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이번 계엄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더 얼어붙었다. 거래가 줄면서 당장 매도가 급한 집주인들은 호가를 낮추기 시작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1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04% 올라 일주일 전과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동구가 0.02% 떨어지며 하반기 들어 처음 하락 전환한 지역이 나타났다. 지난 2월 4주(-0.02%) 이후 27주 만이다. 이밖에 동작구는 0.00%로 보합 전환했고,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지역은 0.01%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준 매매수급지수는 99.2로 지난 10월 3주(101.0) 이후 7주째 내림세다. 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더 많고, 100보다 낮을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일 기준 2590건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매매거래량이 정점을 찍었던 7월(9207건)과 비교하면 71.9% 빠졌다. 한 달 전(3728건)과 비교해도 1000건가량 줄었다. 아직 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이 남았지만, 매매거래량은 3000건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매물도 쌓이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8만9354건으로 조사됐다. 한 달 전 8만6800건 대비 2.9%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9월 1일(8만462건)과 비교하면 불과 2개월여 만에 11.0% 매물이 대폭 늘었다. 전방위적 대출 규제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에 돌입하면서 매수심리는 더 차게 식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적 선호도 높은 강남권에서도 경기광주역 드림시티 몸값을 낮춰 거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매도가 급한 집주인들이 서둘러 호가를 내리는 것이다. 강남구 청담동 건영 전용 84㎡는 이달 4일 25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같은 평형대가 35억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기간에 10억원가량 빠졌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107㎡는 지난달 28억원에 실거래됐다. 한 달 전 같은 평형대가 광주역 드림시티 44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6억원이나 떨어졌다. 지난 9월 20억650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기록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25일 2억6500만원 낮은 18억원에 매매됐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단기간 매매거래량이 반 토막 난 바 있다. 그해 10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146건을 기록했으나 11월 5748건으로 내려앉았다. 12월 4225건, 이듬해 1월 3733건으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2월 5737건으로 반등했다. 경기광주 드림시티 전문가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당장 시장 불확실성이 큰 탓에 2016년과 비교할 때 매매수요는 더 꺾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거래가 폭발적으로 많았던 시절인데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며 “그나마 상승장 중에 불확실성이 생겼었고, 속전속결로 탄핵 결과가 나오고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로드맵이 빨리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속도가 중요한데 내년 상반기까지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서울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할 것”이라며 “심리적으로 위축될뿐더러 집주인들도 버티지 못하고 급매로 던지게 되면 가격은 폭락하고 수요자들은 겁이 나서 선뜻 매매에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탄핵이 돼도 문제고 안 돼도 문제인 최악의 상황”이라며 “관건은 속도전이다. 불확실성을 빨리 해소하지 않으면 내수 경제는 물론이고 부동산시장까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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