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사즉생”…현대건설 vs 삼성물산, 자존심 건 한남4구역 수주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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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도 작성일24-12-05 17:59 조회1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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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1조5723억원 규모로 한강변 도시정비 사업의 '대어'라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의 시공사 선정을 두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각축전이 점입가경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내달로 예정된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불꽃 튀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날 '분담금 최대 4년 유예'와 '이주비 최저 12억원 보장' 등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입주 시점에 100% 이뤄지는 조합원 분담금 납부를 입주 후 2년이나 4년 시점으로 선택해 납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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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이주비도 기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에 100%를 추가해 총 150%의 대출을 받는 등의 조건으로 가구당 12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한다. 자산평가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구도 최소한 12억원의 자금을 가지고 이주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경기광주역 드림시티 종전 자산평가액이 분양가보다 높아 환급금이 발생하는 조합원에게는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100% 환급금을 받도록 한다. 또 공사비 지급 조건으로는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내세웠다. 시공사가 공사비를 우선적으로 받는 '기성불'과는 달리, 조합이 분양을 통해 수입이 생기면 공사비를 받아가는 조건이다.
앞서 전날에도 삼성물산은 조합원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를 통해 조망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제안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연이틀 조합원들을 향해 솔깃한 제언을 내놓은 것에 반해 현대건설은 분담금, 이주비 등 조합원에게 공식적으로 제안할 내용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내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삼성물산과 비슷한 수준의 파격 조건을 내세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현대건설은 그간 단지 내부의 섬세한 디자인과 아름다운 곡선을 강조해온 만큼, 당분간 설계에 중점을 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한남4구역에 제안한 '디에이치 한강'의 천장고 높이를 2.7m, 조망형 창호 높이를 2.5m로 시공해 차원이 다른 공간감과 개방감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강변을 바라보는 아파트인 만큼 입주민들이 자연광을 최대로 받으면서 넓어진 시야로 외부의 풍경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창호에는 미라클 윈도 기능을 적용해 낮과 밤에 따른 창문 투명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침실 창호의 높이도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1~1.5m가 아니라 2.4m로 키워서 침실에서도 최고급 전망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특히 현대건설은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고(故)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철학을 담기 위해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협업하는 등의 세심한 광주역 드림시티 노력을 기울였다.
한남4구역의 시공사 선정은 오는 2025년 1월18일로 예정돼 있다. 조합원의 표심을 잡기 위한 두 건설사의 치열한 각축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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