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무색…서울 아파트 거래량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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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도 작성일24-11-02 05:56 조회3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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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이 썰렁한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1일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여전히 침체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매는 급감했고 전세를 찾는 수요도 예년과 비교하면 감소하면서 가을 이사철이 실종됐다는 말이 나온다. 대출 규제와 가격 급등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가격 차이가 커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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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아파트 매매 건수는 2012건으로 전월(2956건) 대비 1000건 가까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1872건) 이후 최저치이다. 지난 7월 9042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3개월 연속 줄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물도 계속 쌓이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현재 8만8000여 건으로 지난 7월 7만9000여 건 대비 약 1만건 늘었다. 매물이 쌓이면서 아파트값도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10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하며 3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0.09%)보다 소폭 줄었다. 주간 상승률은 10월 둘째 주 0.11% → 셋째 주 0.09% → 넷째 주 0.08% 등 이달 들어 상승 폭이 조금씩 줄어드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경신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출 규제 영향과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매수자가 관망세를 보이며 매출이 적체되고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거래량 감소 원인으로는 대출 규제가 꼽힌다. 지난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됐다. 시중은행들은 대출 이자를 올렸다.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기도 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매수자들은 매수 시기를 미뤘다.
서울 동작구의 한 부동산 대표는 "시중은행의 지점별 한도가 크지 않고 금리도 높아 최근 신축 아파트 입주자들은 잔금 마련을 위해 지방은행이나 2금융권에서 집단 대출을 알아 보고 있다"며 "집을 파려는 집주인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 갈아타기 시기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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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3%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p) 올랐다. 특히 주담대는 3.51%에서 3.74%로 0.23%p나 올라 2022년 9월(+0.44%p)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세 시장도 얼어붙었다. 서울시 10월 전세 거래 건수는 7186건으로 지난 1월(1만3811건) 대비 48% 감소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오른 데다 1주택 이상 보유자들은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전세 갈아타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추가 금리 인하가 있기 전까진 약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아람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은 가계대출 제한 정책으로 시중은행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 취급 기준을 강화해 어려움이 있다"며 "다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가시화 아파트 가격 상승세 둔화 등 입주전망 개선요인 또한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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